뉴스에서 종종 듣는 <<APEC 정상회의>>는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라고 합니다. 이 회의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여러 나라들이 모여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서로의 발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협의체입니다.
1. APEC은 언제, 왜 만들어졌을까요?
APEC은 1989년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 당시 세계 경제는 유럽연합(EU)처럼 지역 간 경제 블록이 만들어지고, 미국 중심의 무역 체계가 강해지던 시기였습니다. 아시아 쪽에서도 “우리도 함께 협력해서 경제적으로 성장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그래서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등 12개 나라가 모여 APEC을 창설하게 되었답니다. 이후 점점 참여국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21개의 나라와 지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베트남 등)
2. APEC의 목표는 무엇일까?
APEC의 핵심 목표는 아주 단순합니다. 바로 “서로 돕고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무역과 투자를 자유롭게 만들고 (관세나 규제 줄이기) 기업 활동이 편리해지도록 돕고 (행정 절차 간소화) 기술·교육·경제 협력을 강화해서 모두가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즉, 잘 사는 나라와 개발도상국이 서로 기술과 자원을 나누며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3. APEC의 발전 과정
APEC은 처음에는 장관들끼리 모여 논의하던 회의였지만 점점 중요해지면서 1993년 미국 시애틀에서 첫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매년 한 번씩, 회원국이 돌아가며 <<정상회의(Leaders’ Meeting)>>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보고르 선언(Bogor Declaration)’이라는 중요한 약속도 나왔습니다.
이 선언에서는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투자 지역으로 만들자!”라고!” 약속했고 지금까지 APEC의 핵심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APEC이 다루는 주제들
처음에는 단순히 무역 이야기만 했던 APEC이지만, 지금은 훨씬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 기후 변화와 친환경 성장(Green Growth) 여성과 청년의 경제 참여 확대 중소기업 지원 보건·식량·공급망 안정화 즉, 단순한 경제 회의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발전한 셈입니다
5. 한국과 APEC의 인연
한국은 1991년에 APEC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여러 번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특히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크게 높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20년 만에, 2025년 10월 경주에서 세 번째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입니다.